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경북 경주에서 주말동안 모두 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열흘 가까이 감염 확산세가 이어졌다.
특히 고등학교 2곳을 비롯한 4~5개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감염자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19일 오후 6시까지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 전인 18일에는 19명이 추가돼 주말 이틀간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40명이다.
경주지역 누적 환자는 1598명으로 늘었다.
경주에서는 지난 11일 23명의 환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2일 28명, 13일 17명, 14일 45명, 15일 63명, 16일 38명, 17일 19명 등 9일 만에 2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말 동안 나온 40명의 확진자 중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은 모두 14명에 달한다.
특히 그동안 감염자가 나오지 않던 고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어린이집 2곳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확진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도 9명에 달하는 상태다.
경주시는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자 학원과 교습소 등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 1주일간 집합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고 경주시민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차단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해 이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고 방역에도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