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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6km 만취 역주행 참변…딸 잃은 엄마 "강력 처벌" 청원



경남

    무려 166km 만취 역주행 참변…딸 잃은 엄마 "강력 처벌" 청원

    핵심요약

    만취 상태로 시속 166km 달리던 역주행 차량 모녀 덮쳐
    엄마 일 돕던 20대 딸 숨져 "어떤 용서나 구제 바라지 않아, 강력 처벌해야" 靑 청원

    그래픽=고경민 기자그래픽=고경민 기자경남 거제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 운전을 하다 20대 딸을 숨지게 하고 40대 어머니를 다치게 한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제 음주 역주행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사촌 오빠라고 밝힌 그는 "가해자는 거제 22번 교차로에서 음주 역주행으로 진입해 사고 당시 차량 운전 기록장치 데이터를 보면 시속 166km로 주행했다"며 "사촌 동생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해 사망케 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5일 오전 1시 40분쯤이다. 술에 취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차를 몰고 거제 양정터널을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2대의 차를 덮쳤다. 당시 모녀는 새벽 1시쯤 가게 일을 마무리하고 각자 다른 차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가해자인 A씨는 딸이 몰던 차를 먼저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솟구쳤다가 옆으로 튕겨 나갈 정도였다. 이후 가해 차는 어머니가 몰던 차와 2차 충돌 후 멈췄다. 이 도로는 규정 속도가 70km인데, 술을 마시고도 160km가 넘는 속도로 달린 것이다. 가해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위 흉기로 돌변한 음주 차량은 소중한 딸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머니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슬픔에 잠겼다. 딸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그만두고 고향인 거제로 내려와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

    청원대 국민청원 캡쳐청원대 국민청원 캡쳐청원자는 "'내가 먼저 갔으면 우리 딸 살았을 거 아니냐, 내가 먼저 갔어야 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사고의 모든 상황을 지켜본 이모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무뚝뚝한 동생이었지만, 제가 심한 장난을 치고 놀려도 화 한 번 안 낸 착한 동생"이라며 가족 모두가 힘든 상황임을 전했다.

    그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용서나 구제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청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구조상으로 역주행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잦은 곳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한 어머니도 과거 도로 구조가 복잡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낮 12시 현재 4600여 명이 이 글에 동의했다. 청원 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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