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35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평균 9~16%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평균 15%대로 인상된다.
1·2세대 실손보험은 통상 3~5년 주기로 갱신하기 때문에, 만일 내년 갱신을 앞뒀다면 인상률이 한꺼번에 적용돼 보험료가 50% 넘게 오를 수 있다. 또 고령자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른 요율 상승까지 겹쳐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실손보험료도 내년에 처음으로 평균 9%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1·2세대 실손보험료가 인상된 만큼 3세대 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이 올해 끝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손보험에서 적자가 커 당초 20% 이상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에서 3조 5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세대 실손보험은 올해 손해율이 3분기까지 140.7%에 이른다. 보험료를 1천만 원 걷어 보험금으로 1407만 원을 지급했다는 뜻이다.
인상률이 높아지는데 대한 부담이 크다는 금융당국의 의견, 또 일부 가입자의 과잉 진료로 손해가 발생한 부분을 전체 가입자에게 지운다는 여론이 인상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내년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주 국민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 협의체 회의에서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결정되면, 이 인상률을 근거로 보험업계에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