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참관하거나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미국에 대한 도발을 자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NHK방송은 북한 관영매체를 분석하는 '라디오프레스'를 인용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김 위원장의 동정을 78건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적다.
한국의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활동을 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는 당의 주요 회의나 주택 건설 현장 등 국내 관련이 62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열병식 등 군 관련 활동은 14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나 군부대 시찰 등은 1건도 없었다.
김 위원장은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 때마다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지만,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살피기 위해 도발을 자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