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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 강경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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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논평]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 강경민 목사

    물론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를 성큼 가져다주는 만능 기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적인 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물론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를 성큼 가져다주는 만능 기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적인 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12월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있는 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때 하늘에서는 천군, 천사들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예수님은 평화의 사도입니다. 당신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도 "평화를 만드는 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국가 간의 전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과의 평화가 출발점인 것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전쟁처럼 반 평화적이고 반 인권적이고 반 인륜적인 행위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을 잠시 멈추자는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이후 크고 작은 분쟁이 멈추지 않았지만 다시 전면전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전쟁 당사자였던 남과 북, 그리고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여러모로 힘써 왔지만 큰 결실을 얻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실제적 핵 보유국이 되면서부터 한반도의 평화 협상은 강대국 간 국익이 충돌되는 국제 질서에 더욱 깊이 함몰되어 가고 있습니다.

    남북간 평화 유지를 위해 다섯 차례의 정상급 합의가 있었습니다. 두 번은 보수정권을 통해 이루어졌고 세 번은 진보정권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남북의 평화공존과 평화적인 통일은 진보, 보수가 따로 없다는 것이 역사적 공감대였습니다. 어언간 세월이 흘러 휴전협정 70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년 7월 27일 남한에 있는 370여 평화통일운동 단체들이 모여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진행되고 있지만 놀라운 일입니다. 미국에서도 우리의 염원을 담아 지난 5월 20일 하원 27명의 서명으로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되었고, 영국하원에서도 동일한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도 민주당 174명을 비롯해서 186명의 의원들이 법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9월 UN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남, 북, 미, 중 4대국의 협의로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미간 협상이 더디게 진전되고 있지만 북한, 중국도 원칙적인 환영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의 기본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염려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가를 잊는 기우일 뿐입니다.

    물론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를 성큼 가져다주는 만능 기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적인 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봄이라 일컬어졌던 2018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시키는 불씨가 된다면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평화 프로세스는 살아나야 합니다. 평화 프로세스는 때를 가리지 않고 흘러 가야 합니다. 평화가 강물처럼 하수처럼 넘칠 그날이 올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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