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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석면 뿜는 '슬레이트 건축물' 전북에 8만여개

전북

    발암물질 석면 뿜는 '슬레이트 건축물' 전북에 8만여개

    8년 만에 전수조사, 8만4846개동
    주택이 65.7%, 김제·익산·고창·부안 순으로 많아
    올해 철거 등에 166억원 투입
    석면건축물의 절반 이상은 공공건축물

    슬레이트 지붕 교체 현장. 군산시 제공슬레이트 지붕 교체 현장. 군산시 제공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건축물이 전북지역에 약 8만5천개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도내 슬레이트 건축물은 총 8만4846개동으로 집계됐다.

    주택이 5만5742개동(65.7%)으로 가장 많았고, 창고 1만6056개동(18.9%), 축사 4804개동(5.7%), 공장 334개동(0.4%)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김제 1만531개동(12.4%), 익산 9650개동(11.4%), 고창 8577개동(10.1%), 부안 7480개동(8.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13년 전수조사 이후 8년 만에 실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의 석면관리 계획 등에 따라 시·군별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는 슬레이트 철거 사업에 활용된다"고 했다.

    슬레이트는 시멘트와 석면을 물로 개어 센 압력으로 눌러서 만든 얇은 판으로 주로 지붕을 덮는 데 쓰였다.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집중 보급됐으나 최근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나오는 등 주민 건강과 환경 등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면서 철거 대상이 됐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전북 전주 도심 한복판의 옛 대한방직 공장 터가 대표적인 슬레이트 건축물이다.

    올해 전북지역 시·군은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66억1300만원을 들여 슬레이트 건축물 4471개동을 철거 또는 개량할 방침이다.

    또한 석면 해체·제거 사업장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석면 비산 측정 결과를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석면 건축물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된다.

    석면관리종합정보망을 보면, 석면 자재를 쓴 전북지역 석면 건축물은 모두 1165개동이다.

    슬레이트 건축물과 달리 인구 밀집지역인 전주(348개동), 익산(216개동), 군산(164개동)에 집중됐다.

    전북을 통틀어 공공건축물(668개동)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석면관리 시행계획 수립을 통해 석면 건축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주택 슬레이트 처리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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