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구단 웨이보 캡처 '배구 여제' 김연경(34, 중국 상하이)이 소속팀의 3위를 이끌었지만 시상식에 나설 수 없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5일 김연경과 관련된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김연경이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여린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3위 결정전에서 맹활약했지만 이후 시상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제한된 인원만 시상식에 설 수 있었고 후배들을 위해 김연경이 자리를 양보했다는 것.
상하이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미국)은 사진에 있었지만 김연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시즌 중국 프로배구 리그의 운영 방식과 규정 등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올해 맹활약한 김연경이 시상식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을 비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시즌 종료 후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규정 등으로 경기를 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리그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상하이와 계약이 끝난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