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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AI뱅커'까지 "사람 같네"…CES 밝힌 가상 인간들

IT/과학

    '뮤지션'·'AI뱅커'까지 "사람 같네"…CES 밝힌 가상 인간들

    핵심요약

    CES 참가 기업들, 각종 가상 인간 서비스 선보여
    LG전자 김래아, '가수'로 활동 영역 넓힌다
    솔트룩스 '에린', 마인즈랩 'AI뱅커' 등 전시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2에서 '가상 인간'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부터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싱어송라이터까지. 가상 인간을 선보이는 기업마다 구현 수준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대 가상 인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점은 같다.


    LG전자 김래아, '가수'로 활동영역 넓힌다


    LG 옴니팟 영상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김래아 모습. LG World Premiere 유튜브 영상 캡처 LG 옴니팟 영상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김래아 모습. LG World Premiere 유튜브 영상 캡처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CES2022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공개하고 가상 인간 '김래아'의 연내 첫 데뷔 앨범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영상에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김래아의 뮤직비디오가 일부 등장한다. LG전자는 "래아가 미스틱 스토리와 협업해 아티스트로 참여할 것"이라며 "현재 자작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발표될 래아의 데뷔 앨범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래아'(來兒)는 지난 CES2021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모션 캡처 작업을 통해 추출하고 이를 딥러닝 기반 3D 이미지로 구현해 만들었다. 목소리와 언어 역시 4개월여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 과정을 거쳤다.

    LG전자는 향후 김래아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홍보와 비대면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김래아는 이번 영상에서 미래형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소개 영상에 등장해 사용자와 함께 운동하는 등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도 보여줬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지향" 솔트룩스, 메타휴먼 에린 공개

    솔트룩스의 메타 휴먼 설명. 솔트룩스 팸플릿 캡처 솔트룩스의 메타 휴먼 설명. 솔트룩스 팸플릿 캡처 AI기업 솔트룩스는 이번 CES2022에서 메타 휴먼 '에린'을 공개했다. 실사에 가까운 외형과 더욱 고도화된 얼굴인식 기능 등이 탑재된 에린은 이번 전시에서 솔트룩스 홍보와 딥시그널 등 자사 서비스 소개를 담당한다.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가상 인간을 버츄얼 휴먼(Virtual human)과 AI 휴먼, 메타 휴먼으로 구분한다. 솔트룩스의 메타 휴먼은 △멀티모달 상호작용 △상황인지 등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자유로은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을 지향한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에린은 기존 메타 휴먼에 비해 이미지 인식 역량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며 "오는 3~4월 출시할 모델에는 더 중요한 비전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 업무 대행하는 AI뱅커, 영어 구사도 '가능'

    CES2022에서 마인즈랩과 신한은행이 선보인 AI뱅커. 신한은행 제공 CES2022에서 마인즈랩과 신한은행이 선보인 AI뱅커. 신한은행 제공 마인즈랩은 신한은행과 같이 부스를 꾸리고 'AI뱅커'를 전시했다. AI뱅커는 실제 점포 직원들이 하는 업무 중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마인즈랩은 이번에 선보인 AI뱅커에 자체적으로 구축한 딥러닝 기반 STF(Speech-To-Face) 알고리즘과 음성생성(TTS, Text-To-Speech)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마인즈랩은 AI뱅커에게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학습시켰으며 실제 시연에서 AI뱅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터치 한 번으로 가상 인간 만드세요…관련 기술도 선보여

    클레온 제공클레온 제공서울관에 부스를 꾸린 AI 딥러닝 영상생성기업 클레온은 가상 인간 제작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클레온은 남매형 가상인간 '우주'와 '은하'를 만든 기업이다. 남성형 가상인간 우주는 배우 차은우를 닮은 외형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클레온의 실시간 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자 모바일 앱인 '카멜로(KAMELO)'는 촬영없이 터치 한 번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얼굴을 입혀 가상 인간을 만들게 하며 영상 속 대사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카멜로는 클레온의 자동 더빙 솔루션 '클링(KLling)'과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누구나 쉽게 가상 인간을 구현해낼 수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에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클레온은 가상 인물 챗봇 '클론(KLone)'도 소개했다. 클론은 기업 브랜드와 어울리는 이미지와 목소리를 가진 가상 인물을 활용한 화상 채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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