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열차 소독하는 중국 방역요원. 연합뉴스동계올림픽을 25일 앞두고 베이징에서 고속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톈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톈진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진난구를 중심으로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은 최근 톈진을 벗어난 적이 없어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사회에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샤요싱시 상위구에서 12일 의료진이 통행 차량 운전자의 신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베이징에서 한참 떨어진 허난성 안양시에서 9일 발생한 15건의 확진사례 가운데 2건은 톈진 오미크론 변이과 같은 균주로 확인됐다.
안양시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28일 톈진에서 돌아온 한 대학생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지난 2주간 오미크론 변이가 톈진은 물론 중국 전역으로 조용히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톈진 당국은 1500만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돌입하는 한편 지역 사회의 허가 없이는 톈진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 집에 머무는 시민을 위해 유료 위성TV 채널을 무료로 전환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돌입했다.
베이징 당국도 톈진의 코로나가 수도이자 올림픽 개최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톈진을 다녀온 사람에게 자진 신고를 독려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