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실종 반려견을 찾아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4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인 20대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30명가량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온 반려견 실종 글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연락한 뒤 자신을 '강아지 탐정'이라고 칭하며 2개월 이내에 강아지를 찾아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후 강아지를 찾지 못하면 돈을 모두 환불해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의 현금을 입금받고는 그대로 연락을 끊었다.
한 피해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인터넷에 반려견 실종 글을 올리자 A씨가 글에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해왔다"며 "두 달 안에 강아지를 못 찾으면 환불해준다며 계약금을 요구해 100만원을 입금했는데 시일이 지나 환불을 요구하자 연락이 두절됐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사를 거쳐 A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그는 지난달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탐정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해왔으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성공 사례들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구인장으로 A씨의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