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69)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1일 오전 7시쯤 이씨의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이씨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씨의 아버지가 차를 몰고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차량 동선 등을 조사하며 이씨의 아버지를 찾고 있다.
이씨의 아버지는 휴대전화 유심칩을 경찰에 압수당해 휴대전화 추적인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0일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와 이씨의 아내, 이씨의 여동생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씨의 아버지 집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황진환 기자이씨의 아버지는 압수수색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된 이씨의 아버지는 1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전날 이씨가 235억 원을 추가로 횡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등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