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 광주 북구청 제공광주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이 현대산업개발과 계약 취소에 나선다.
앞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안전에 대한 우려로 시공사를 변경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12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월 착공을 앞두고 예정돼 있었던 현대산업개발과의 변동계약에 대해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의 철거 건물이 붕괴돼 경찰과 유관기관이 사고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한 모습. 김한영 기자앞서 지난 2015년 9월 현대산업개발과 첫 계약을 맺은 운암3단지는 착공 전 준비단계인 변동계약을 통해 물가지수 변동 반영, 마감재 반경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시공사 변경을 위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 이덕구 관리이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시공사를 바꿔야한다는 조합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총회를 지자체에서 허가해줄지가 미지수이지만 최대한 빨리 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 집행부는 법률자문 등을 통해 시공사 변경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
시공사 변경 요구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 사고를 일으킨 뒤부터 조합원 사이에서 시공사 변경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현대아이파크 1개동의 23~34층 바깥벽과 구조물이 무너졌다. 당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 사고로 현장작업자 1명이 다쳤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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