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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중증 환자는 왜 못 먹나…먹는 치료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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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중증 환자는 왜 못 먹나…먹는 치료제 Q&A

    지난 1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에서 부평구보건소 관계자가 치료제를 약국에서 수령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이달 14일부터 각 환자에게 투약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지난 1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에서 부평구보건소 관계자가 치료제를 약국에서 수령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이달 14일부터 각 환자에게 투약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먹는 치료제)가 14일부터 국내 의료현장에서 사용된다. 증상 발현 5일 이내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면역저하자면서 재택치료자 혹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우선 투약 대상이다.

    먹는 치료제 Q&A

    • Q. 먹는 치료제, 누구부터 투약하나.

      A: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자 환자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자가 우선 대상이다. 단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여야 하고 무증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면역저하자는 자가면역질환자,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 B-세포 표적치료 또는 고형장기 이식 중인 1년 이내 환자, 스테로이드제재 등 면역억제 투약 환자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자를 뜻한다.

    • Q.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는 왜 우선 대상이 아닌가.

      A: 팍스로비드는 중증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중증 상태인 환자보다는 증세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먼저 투약하는 것이 낫다고 보건당국은 보고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조력을 받고 주사제 등 다른 치료 대안이 있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향후 공급량이 늘어나면 투약 대상 범위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 Q. 국내에는 언제, 얼마나 들어오나.

      A: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는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사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로 13일 2만1천명분이 우선 들어온다. 인천공항으로 운송되는 치료제는 곧바로 전국 91개 생활치료센터와 281개의 재택 치료자 관리의료기관과 담당 약국에 배송돼 빠른 지역은 14일부터 처방이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하루에 약 1천명씩 3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월 말까지 팍스로비드 1만명 분이 추가도입될 예정이고 이후 추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투약 대상과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 Q. 치료제는 약국에 가면 받을 수 있나.

      A: 재택치료자는 관리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받고 투약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는데 외래진료센터의 경우 대면 진료한다. 투약 대상이 되면 관리의료기관이 담당 약국에 이메일, 팩스로 처방전을 전달하고 재택치료자 보호자가 방문해 약을 수령하면 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이 투약 필요를 판단해 결정한다.

    • Q.보호자 직접 수령이 어렵다면 어떻게 하나?

      A: 보건소 등 지자체나 약국을 통해 배송이 가능하다. 만약 가족 등 보호자가 공동격리자인 경우 외출 허가를 받고 약국을 방문해 직접 수령하는 방법도 있다.

    • Q. 약은 어떻게 복용하나.

      A: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번 5일간, 한번에 3알씩 복용한다. 분홍색 약(니르라트렐비르)과 흰색 약(리토나비르)이 함께 있는데 분홍색 약 2알, 흰색 약 1알을 함께 먹으면 된다. 씹거나 부수지 말고 통째로 먹어야 한다.

      만약 팍스로비드 복용을 깜빡한 경우, 8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기억나는 즉시 복용하면 된다. 이미 8시간이 지나버렸다면 놓친 용량을 건너뛰고 다음 회차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혹시 복용 후 상태가 악화됐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어 의료 전문가에게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

    • Q. 다른 약 복용과 병행해도 되나?

      A: 팍스로비드와 병용이 금지된 약물 성분 28개다. 이중 국내에 허가돼 유통되고 있는 품목은 다음 23개다.

      △드로네다론(심방세동) △라놀라진(협심증) △로바스타틴(고지혈증) △리팜피신(결핵) △세인트존스워트(불안, 우울 증상) △실데나필(발기부전, 폐동맥고혈압) △심바스타틴(고지혈증) △아미오다론(부정맥) △아팔루타마이드(전립선암) △알푸조신(전립선 비대증) △에르고타민(편두통) △콜키신(통풍) △클로자핀(조현병) △트리아졸람(불면증)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간질) △페티딘(통증) △프로파페논(부정빈맥) △플레카이니드(빈맥) △피록시캄(류마티스관절염) △피모자이드(정신분열증) △메틸에르고노빈(자궁수축, 출혈방지 및 치료) 등이다.

      위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시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의료진도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처방이력 등을 확인해 투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Q. 임산부나 수유 중인 산모는 투약이 가능한가.

      A: 임신부나 수유 중인 산모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가 사용된 적은 없다. 임산부와 태아의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의 유익성이 치료의 위해성보다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했거나 임신 예정인 경우, 수유 중인 경우는 팍스로비드 복용 전 의료전문가에게 알리고 상담해야 한다.

    • Q. 증상이 나아서 약이 남으면 어떻게 처리하나.

      A: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을 받았다면 5일 간 약을 모두 복용해야 한다. 약이 혹시 남더라도 판매해서는 안 된다. 남은 약을 판매하거나 가족 등에게 무료로 주더라도 모두 불법 판매 행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 된다. 남는 치료제는 보건소나 담당 약국 등에 반납해야 한다.

    • Q. 치료제 효과는 어떠한가.

      A: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결과 중증 위험이 큰 확진자의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88%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당국도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 Q.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A: 부작용이 나타나는 확률은 다른 대조약물과 큰 차이는 없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미각 이상이나 설사 또는 혈압 상승, 근육통으로 다소 경미한 증상들이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피해보상은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를 준용해 실시된다.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이 매일 이상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하고 필요한 경우 대면 진료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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