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사고 현장에 금속탐지기 수색 작업. 사진 연합뉴스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발생 닷새째인 2일 구조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지만 연휴 기간 동안 내린 눈과 강추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굴삭기 등 장비 85대·구조 인원 220명 등 투입…추가 붕괴 우려
소방당국 등은 이날 굴삭기 17대와 제설 차량 등 장비 68대, 구조대원 등 인원 220여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전날에도 굴삭기 17대와 조명차 10대, 군 인력과 구조대원 66명 등을 동원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다. 야간에 무너진 토사 속에서 천공기 잔해를 발견한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실종자인 정모(52)씨를 찾지는 못했다.
당국은 발견된 잔해가 실종자가 사용한 천공기 장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로 무너진 20m 높이의 토사 30만㎥ 중 약 3분의 1이 제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고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하느라 수색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에 내려 쌓인 눈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강추위 등 기상 상황도 악조건이다.
경찰·노동부도 사고 원인 조사 중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노동부와 함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 발파팀장 1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다만 경찰은 아직 수사 대상자들이 현장 수색 작업에 투입된 만큼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삼표산업의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30만㎥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됐다., 이중 굴착기 기사인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