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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눈물만…" 故 허참 비보에 후배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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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염없이 눈물만…" 故 허참 비보에 후배들 '애도'

    왼쪽부터 방송인 고 허참과 오정연, 손미나의 사진. 오정연, 손미나 SNS 캡처왼쪽부터 방송인 고 허참과 오정연, 손미나의 사진. 오정연, 손미나 SNS 캡처방송인 허참이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오정연은 1일 자신의 SNS에 고 허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정말이지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한참을 황망해하다 선생님의 유쾌한 얼굴이 보고 싶어져 사진을 찾아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오게 된 선생님은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며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좀 더 연락 드리고 표현하지 못한 게 정말 후회스럽다"라고 생전의 고인을 기억했다.

    오정연은 "고통 속에 투병하시면서도 끝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셨다고 한다"면서 "저보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 하셨다. 선생님도 하늘에서 진짜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간 '가족오락관'을 진행했던 방송인 손미나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손미나 역시 이날 SNS에 고인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을 올리고 "새해 첫날부터 이런 비보가. 허참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다니.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얼른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고 애통해 했다.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듯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여기에 더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며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 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고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스페인 체류 중인 그는 "미나랑 스페인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던 선생님…. 끝내 모시고 올 기회가 없었지만, 여기 있는 동안 선생님을 위해 성당마다 초를 밝히겠다.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허참은 지난 1일 향년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 3일 오전 5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강원 춘천시 경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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