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대선후보 4명이 3일 TV다자토론에서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 국가를 두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 외교·안보 분야 공통질문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바이든, 일본의 기시다,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네 명의 정상 중 정상회담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유용한, 효율적인 시점에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해양세력, 대륙세력이 충돌하는 반도국가에 위치해 있다"며 "저는 실용외교가 중교하다고 생각한다. 미리 정해 놓고 미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순서로 언급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집권기간 동안 너무 친중 친북의 굴종외교를 하면서 한미한일 관계가 무너졌다"며 "이걸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미 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함께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가장 우선이라고 답한 것이다.
안 후보는 "먼저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며 "그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이 여러가지로 북한에 대한 지원 때문에 버티고 있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규범에 따라 이것(북한에 대한 지원)들에 대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고 그 다음은 북한"이라며 "(마지막으로) 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심 후보는 "지금 북한이 모라토리움(핵실험·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파괴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반 발자국 넘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멸로 가는 오판을 하면 안 된다. 지금 대화가 절실하다"며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우선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다면 사자정상회담을 통해 모라토리움 사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