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를 들어올린 GS칼텍스 주포 모마. 한국배구연맹(KOVO)GS칼텍스는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반전을 꾀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GS칼텍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2 대 3(25-16, 25-19, 20-25, 20-25, 13-15)로 졌다.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아쉽지만 경기력은 만족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의 높이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현대건설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력 열세를 인정했다. 차 감독은 "현대건설을 상대할 때는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한 곳을 공략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우리의 장점인 서브를 최대한 발휘했다"면서 "6라운드에서 기회가 된다면 꼭 이기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에 서브와 블로킹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차 감독은 "체력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수가 가진 힘은 한계가 있다"면서 "현대건설은 김다인을 빼고 팔꿈치 높이 이상의 블로킹을 한다"고 짚었다. 이어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경기 전 "5라운드부터 패턴 플레이를 바꿨다. 속공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효과적인 속공을 전개했다. 이어 "라운드마다 계획이 있다. 패턴 플레이를 바꾼 부분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포 모마는 이날 V리그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차 감독은 "(모마가) 평소 블로킹과 서브 모두 잘 되는 날이 드물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면서 "모마의 트리플 크라운을 축하한다. 웃으면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자신의 범실 때문인지 표정이 무서워보 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모마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모마의 힘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이 위치에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