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이상호. 연합뉴스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배추보이' 이상호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상호는 8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빅토르 와일드에게 0.01초 차로 아깝게 졌다.
이로써 4강 진출이 좌절된 이상호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겨졌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1-2차 시기 합계 1분20초54를 기록, 32명 선수 중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이상호는 레드코스를 선택한 16강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바고자를 0.92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8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상호는 8강에서 예선을 9위로 마친 빅토르 와일드를 만났다. 이번에도 레드코스를 선택한 이상호는 레이스 내내 상대에게 근소하게 밀렸고 결국 간발의 차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