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제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후보 모두 대전을 찾아 중원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전을 찾아 "국가 방역을 위해 개인적으로 치렀던 희생과 손실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 추경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안 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2년간의 손실을 완전히 보상해드리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해야 될 일을 개인에게 떠넘기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저는 제 아내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 넣어드리겠다", "필요하지 않은 사드 충청도에 배치하겠다고 해서 고통받게 하면 안 된다. 사드 배치된 곳은 유사시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작년 대구에서 주술 사교 집단이 신천지 감염을 확대시킬 때 누군가 압수수색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지만 저는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 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 확보했고, 시설 폐지했고, 교주 진단 검사를 확실히 해냈다"고 강조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바로 전에 이 자리에서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께서 유세하셨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물건 살 때도 다 비교하고 꼼꼼하게 체크하는데 이 나라를 제대로 바꿀 유능한 휴보가 누구인지 눈으로 보고 주변에 알려달라. 꼭 지켜보고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지킬 수 없는 약속 하지 않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공약 이행률 95% 이상이라는 현대 대한민국에 없던 역사 만들어왔다"며 "부탁드린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가 정말 어렵다"며 충청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이에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대전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미리 마련된 유세차에 오른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로 대전을 방문하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또다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면서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잡은 충청민들이 저와 함께 정권교체에 동참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5년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대한민국을 갈라치기로 쪼개고 편가르기 하는 정권이었다"면서 "시장을 무시하고 현장을 무시하고, 과학을 무시해서 국민의 삶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교체해서 상식과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며 "꿈과 희망,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발전을 위해 밝혀온 지역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충청민의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고 방위사업청을 이전해 국방혁신기지로 만들겠다"면서 "자랑스럽게 여긴 과학이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9일은 국민의 승리, 위대한 충청인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제게 힘을 모아달라"며 "공정과 정의, 상식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꿈과 희망을 안겨드리겠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다함께 전진하자"고 역설했다.
대전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충청권 대학 교수 300인의 지지선언문을 전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