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박종민 기자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동료 비하와 고의 충돌 의혹 등 심석희 선수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혐의로 조씨와 그의 가족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해 하반기 조씨와 심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점에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외부에 유출해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심 선수가 동료를 비하하거나, 동료와의 고의 충돌 의혹 등이 담겼다.
이 메시지는 조씨가 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던 중 조씨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문자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IP를 특정,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조씨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심 선수는 동료비하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징계 여파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으나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징계 사유에서 제외했다.
조씨는 심 선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3년 형을 확정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