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 KBS 제공여성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 활동 전후로 오랜 시간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전 멤버 이현주가 고소당한 모든 사건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이현주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여백(담당 변호사 이선호)은 "이현주 본인 및 이현주의 가족 등이 고소 당한 모든 사건에 대해 경찰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현주의 친구 2명에 대한 고소 사건 역시 모두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되어 7건의 고소사건 모두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23일 밝혔다.
에이프릴 출신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괴롭힘과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두고, 이현주와 이현주 가족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여백은 "경찰은 각 게시글과 관련 허위라거나 비방의 목적을 인정할 수 없으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현주와 그 가족 및 친구에 대한 고소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악플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이현주의 집단 괴롭힘 논란 등에 대해 실체적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법률적 절차에 따른 대응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글을 올려 이현주가 에이프릴 내에서 오랜 시간 집단 괴롭힘당해 팀을 탈퇴했으며, 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다고 공론화했다. 이현주의 동창생 역시 이현주가 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써 동조했다.
당시 에이프릴과 이현주를 동시에 매니지먼트하고 있었던 DSP미디어는 소속사인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했으며 "이현주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이후 이현주는 물론 그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쓴 이들에게까지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앞서 이현주의 동생은 명예훼손에 관해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에이프릴 측은 집단 따돌림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지난달 해체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