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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다시 초박빙…'지지층 결집·안철수 완주' 변수가 판 흔들었다

선거

    [영상]다시 초박빙…'지지층 결집·안철수 완주' 변수가 판 흔들었다

    핵심요약

    선거 2주 앞두고 이재명-윤석열 다시 초박빙 구도로
    지난 주말 안철수 '단일화 무산' 선언에 尹·安 지지율 동반 하락
    安 완주가능성 높아지며 安 지지층 막판 선택 어디로 향할지 관심
    선거 막판 양강 후보 지지층 결집에 줄어드는 무응답층도 변수
    1차 법정 TV토론 치르며 거세진 네거티브 효과도 무시 못해
    與 "끝까지 국민께 알릴 것" vs 野 "정권교체 민심 믿고 앞으로"

    지난 21일 치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양측 지지층 결집과 범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네거티브 공방 등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에 여야 모두 분주해지고 있다.
     

    대선 2주 앞두고 다시 1%p 안팎 초박빙 추격한 이재명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39.0%를 얻어 1위를 달렸지만, 38.3%를 얻은 이 후보와의 격차는 0.7%p에 불과했다.
     
    2주 전 진행된 같은 기관 조사보다 윤 후보 지지율은 1.1%p가 낮아진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1.4%p 오르며 두 후보 간 격차는 3.2%p에서 0%p대까지 줄어들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의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대선 다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3.6%를 얻어 42.1%인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1.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기관 조사보다 윤 후보 지지율은 1.9%p 하락했고, 이 후보 지지율은 3.1%p가 높아지면서 6.5%p로 오차범위 밖이던 지지율 격차가 단숨에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 44.0%, 이 후보 39.5%로 역시 오차범위 내 격차였다.
     
    1주 전 같은 기관 조사보다 윤 후보 지지율은 0.3%p 하락한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0.1%p 상승했다.
     
    3개 여론조사의 공통점은 직전 조사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진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올랐고,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는 점이다.


     

    가능성 낮아진 야권후보 단일화…안철수 지지층의 선택은?


    이번 여론조사에 공통적으로 반영된 최근 대형 변수는 지난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이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윤 후보는 물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소폭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권교체를 최우선 가치로 삼던 유권자 일부가 두 후보 간 단일화 무산에 실망한 나머지 지지층에서 일부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결별 선언에 그치지 않고 23일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전을 벌이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진 탓에 단일화 무산의 여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안 후보가 완주할 경우 몇 %의 득표율을 가져갈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과거 대선의 경우 사표방지 심리, 지지층의 위축 등으로 인해 3위 주자의 대선 성적표는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이 대체적인 현상이었다.
     
    다만 안 후보의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하는 고유의 지지층 외에도 이 후보와 안 후보, 윤 후보와 안 후보를 놓고 갈등하는 지지층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이들이 투표 당일 누구를 선택할지가 마지막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공동취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공동취재 

    뭉치는 지지층과 거세진 네거티브…여야 막판 기싸움 치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지표는 얇아지고 있는 부동·무응답층의 비중이다.
     
    각 조사의 무응답층을 살펴보면 머니투데이-갤럽 조사에서는 7.8%,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3.8%,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는 2.5%로, 평균 한자리수대 중반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유권자들이 점차 후보를 정해감은 물론, 거대 양당 지지층의 결집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현 시점에서 이른바 '샤이 이재명'이 '샤이 윤석열'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각 당의 네거티브 공격 또한 더욱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중 21일 선관위 주관 1차 TV토론이 반영된 것은 머니투데이-갤럽 조사인데 두 후보 간 격차가 다른 조사들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대장동 사태를 둘러싼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설전에서, 손팻말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이 후보가 조금 더 득점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강철구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막판으로 가면서 지지층이 양강 후보로 결집하는 선거가 되고 있고, 안 후보가 완주할 경우 몇 %를 얻을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대선을 관통할 이슈, 아젠다가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네거티브를 누가 더 잘 하느냐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다소의 상승세를 이끌어 낸 이 후보 측은 막판까지 철저한 의혹 제기와 공세로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장동 게이트는 계속 강조해왔듯 '윤석열 게이트'이고 이 점을 국민들께 계속해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속 좁은 정치로 안 후보와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 동안 이 후보가 민생 중심의 행보로 민심을 얻어간다면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다소 지지율이 주춤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에 따른 범보수 지지층이 잠시 흔들린 것으로, 이번 대선에서 언제 와도 왔을 국면이 지금에서야 온 것"이라며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큰 폭도 아닌 만큼 정권교체와 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을 믿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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