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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대선 시국기도회, "이뤄온 역사 퇴행시켜선 안돼"

종교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선 시국기도회, "이뤄온 역사 퇴행시켜선 안돼"

    핵심요약

    기장총회, "20대 대선, 전환기 한국사회의 중차대한 기로"
    "사회적 과제들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갈 지도자 선택해야"
    "미신과 우상으로 나라 망가지는 일 없어야"
    사순절 첫째 주간 '대선을 위한 매일 기도 캠페인' 진행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늘(24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국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장 총회는 "이미 극복한 과거로 회귀해선 안된다"며 이번 대선이 공의와 평화, 공생의 가치를 확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선거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24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시국기도회.24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시국기도회.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시국 기도회를 열고 국가 지도자 선출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지난 날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운 교회의 역할을 돌아보며, 다시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을 일깨울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장 총회는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는 전환기 한국사회의 중차대한 기로"라며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장 총회는 "오늘날 우리나라는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과 심화된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정착, 자살과 저출산 문제 극복 등 수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 난관들을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갈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대선 국면은 전망과 정책은 희미하고, 온갖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권력 투쟁으로 얼룩져 있다"며 "지금까지 이뤄온 것들을 퇴행시켜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상근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무]
    "이번 선거가 우리가 이미 극복한 과거로 회귀하는 선거가 되어선 안 됩니다. 과거의 원한에 메어서 낡은 이데올로기로 세상을 보게 되는 선거가 되어선 안됩니다. 다양한 갈등을 두루 살펴서 공정, 공생의 사회를 지향하게 되는 선거를 여러분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미 이룬 것을 바탕으로 해서 다같이 앞으로 나아갑시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란 성경 구절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란 성경 구절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최근 불거지는 특정후보의 무속 논란과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기장 총회는 "정치인이 야망을 이루기 위해 주술적 믿음에 의존하고, 종교를 방편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미신과 우상으로 나라가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입장문]
    "특히 정치와 종교가 그 사회적 책임과 공적 역할을 잊고, 야합하는 상황에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언자들의 정신에 따라 왜곡된 정치인의 주술적 행태를 비판하고, 종교적 본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기장총회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대선을 위한 매일 기도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기장총회는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 사랑의 가치가 실현되는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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