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러시아 그랑프리 시상식. 연합뉴스포뮬러원(F1) 러시아 대회가 취소됐다.
세계자동차연맹(FIA)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슬픔과 충격으로 지켜보고 있다.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 F1과 FIA, 그리고 팀들이 논의를 거쳐 현재 상황에서는 러시아 그랑프리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2014년부터 F1 그랑프리를 개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4년과 2015년 직접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9월25일 소치 오토드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러시아 그랑프리는 열리지 않게 됐다.
ESPN은 "러시아 그랑프리 주최측에서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기에 티켓을 환불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레이스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F1은 러시아 그랑프리를 다른 레이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들도 FIA의 결정을 지지했다. 4차례 챔피언을 지낸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도 "만약 러시아 그랑프리가 열리면 보이콧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도 노리스, 알렉산더 알본(이상 영국) 등도 "옳은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F1 팀 하스의 경우 머신에서 러시아 후원사 우랄칼리의 로고와 붉은색, 파란색 등 러시아 국기의 색상을 지웠다. 하얀색 머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하스의 후원사 우랄칼리는 드라어비인 니키타 마제핀의 아버지 드미트리 마제핀의 소유다. 하스는 곧 우랄칼리와 후원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