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군인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7일 북한이 동해안에 쏘아올리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세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27일 오전 9시부터 10시 10분까지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NSC 참석자들은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금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안보를 점검한다는 뜻이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하여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