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이번달 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윤 후보는 3%p, 이 후보는 1.3%p 상승한 결과다. 당시 두 후보의 격차는 1.5%p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3.2%p 격차로 살짝 벌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6.7%,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9%의 지지율로 조사됐다. 4주 전과 비교할 때 안 후보는 0.8%p, 심 후보는 0.7%p 떨어졌다.
대선투표가 다가오자 지지율이 양강 후보에 몰리면서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50.3%, 이 후보는 44.6%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2.9%, 심 후보는 1.0% 순이었다.
야권 단일화가 윤 후보로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다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8.4%로 이 후보(43.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2.8%다.
야권 단일후보를 안 후보로 가정한 다자대결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29.7%로 이 후보(38.4%)에게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심 후보는 3.9%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59.3%, 53%의 지지를 얻어 과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9.3%, 부산·울산·경남에서 39.9%의 지지율을 얻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가 51%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강원에서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를 앞질렀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윤 후보(24.4%)를 크게 앞섰고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따돌렸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이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각각 45.7%, 45.5%였고 이 후보는 42.4%, 45.9%로 비슷했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세였다. 30대의 경우 이 후보는 43.9%, 윤 후보는 40.8%로 비슷한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의 경우 윤 후보는 76.8%를, 진보는 75.9%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라고 한 응답자 중에서는 44.7%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