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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22일, 이재명이 파고든 키워드는 '부동산'과 '청년'

국회/정당

    선거운동 22일, 이재명이 파고든 키워드는 '부동산'과 '청년'

    핵심요약

    이재명, 공식선거운동 기간 80차례 유세 중 수도권만 47회
    선거운동 마지막 날도 수도권 돌며 부동산 민심 달래
    현 정부와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에 2030 공약도 포함
    주식·가상화폐 관련 정책 약속하며 청년층 표심 공략도
    '여성 안심 대통령' 자임하며 '이대녀' 표심 잡기에도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출구 앞에서 열린 '구로구를 서남권 중심지로! 이재명은 지킵니다!' 구로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출구 앞에서 열린 '구로구를 서남권 중심지로! 이재명은 지킵니다!' 구로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은 '부동산'과 '2030청년'으로 압축할 수 있다.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의 지난 22일간의 대국민 호소가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작과 끝은 '서울'…부동산 민심 집중 공략

     
    이 후보는 22일간(2월 15일~3월 8일) 이어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을 돌며 모두 80차례의 현장 유세를 벌였다. 이중 서울이 24회, 경기·인천이 23회서울·수도권에서만 전체 유세의 58.5%(47회)를 할애했다. 가장 길었던 연설 역시 지난 1일 3·1절 명동 집중유세에서 나왔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을 해결하는 것이 그만큼 시급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서울 서초구에 이어 다음날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를 찾는 등, 서울에서도 민주당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인 강남권을 우선 공략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매 수도권 유세 현장에서 △재산세·종부세 완화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중과 유예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90% 인정 등 현 정부와 차별화되는 부동산 정책을 나열했다.
     
    이러한 유세 기조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광화문, 마포구를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만 돌며 명운을 건 최후 총력전을 펼쳤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 막판에 호남에서 '집토끼'를 단속하려던 이 후보의 계획도 무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시장에서 열린 '고양시를 위해! 고양시민을 위해!' 고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시장에서 열린 '고양시를 위해! 고양시민을 위해!' 고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지역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다. 제가 계속 '서울에서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저희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주식·가상화폐로 2030 이목 끌어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약에는 2030 청년층에 대한 구애의 흔적도 담겨있었다. 그는 향후 공급되는 물량의 30%를 청년에 우선 배정하고, 용산공원 부지 10만 호를 청년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KOSPI(종합주가지수) 5000포인트 △한국 시장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가상 자산 과세 유예 등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시국에 주식·가상화폐 시장으로 대거 편입한 청년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후보는 8일에도 증권사가 즐비한 여의도를 찾아 '주식시장 투명화'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3일차인 지난달 17일에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홍대입구를 찾은데 이어, 이달 8일 마지막 공식 일정도 홍대 거리유세에서 청년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유세차량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걸으며 청년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의미하는 빵과 장미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의미하는 빵과 장미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후보는 또 부동층으로 꼽히는 '이대녀(20대 여성)' 표심 잡기에도 주력했다. 그는 △데이트폭력 처벌법 신속 제정 △불법 촬영 탐지 인프라 구축 △임금 공시제 도입 △생리대 보편 지급 사업 전국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며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임했다.
     
    이 후보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주요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그는 지난 3일 '여성 유세' 콘셉트로 진행된 종로 유세에서도 일찌감치 세계 여성의 날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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