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2020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 636곳에서 전년대비 5.7%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창궐로 전세계 산업이 침체됐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11일 발간하는 '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에 따르면 636개 대상업체는 전년보다 5.7% 감소한 5억544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대상업체 수는 2018년 586개에서 2019년 610개, 2020년에는 636개로 매년 증가했다. 할당대상업체 배출량은 2018년 6억150만톤에서 2019년 5억8790만톤(2.3% 감축)에 이어 꾸준히 감소세다.
2020년 업체별로는 635곳이 할당 목표를 달성했고, 단 1곳이 배출권 제출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해당 업체는 과징금 부과대상이 된다.
센터는 2020년 인증배출량 감소가 △코로나19의 영향, △국내 미세먼지 대책시행, △할당대상업체의 감축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환부문에서는 전력수요 감소,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930만톤(11.9%) 감소했다. 산업부문에서는 기업의 생산량 감소, 고효율 설비교체, 연료전환 등 노력으로 전년대비 400만톤(1.2%) 감소했다.
상업·학교건물 등이 포함된 건물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감소, 비대면 강의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180만톤(4.4%), 항공수송 부문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항공사업과 운항 횟수가 축소되면서 40만톤(21.7%)이 각각 감소했다.
2020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 3000억 원(거래량 4400만 톤)으로 제도 시행초기인 2015년 624억 원(거래량 566만 톤)비해 21배 증가(거래량은 7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할당배출권(KAU20, 2019.9.24.~2021.8.9.)'의 평균가격은 1만 8510원이다. 3만 1천 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한때 4만 2500 원(2020년 4월)의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9750원(2021년 6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배출권 제출시점이 임박하면서 거래량이 늘어 2만 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지난해 9월 한달 동안 260곳 할당대상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출권거래제가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라는 답변이 41.1%였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무엇이냐는 설문에는 고효율 설비 설치 및 성능개선(63.9%), 미활용 에너지 회수 및 이용(30.6%), 저탄소 연료전환(25.7%), 재생에너지 활용(16.7%), 탄소 포집 저장 및 활용(2.1%) 순으로 응답됐다.
운영결과보고서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11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5월 중에는 이번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의 영문본도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