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글을 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해당 커뮤니티 캡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커뮤니티인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경찰에 발견되는 소동이 있었다.
1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쯤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 인근에 있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인 A(31)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A씨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에 빠진 흔적도 없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이재명 갤러리에 '유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A씨는 '영혼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 '그동안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고,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썼다.
또 '나는 내 세대와 이후 세대가 너무나 증오스럽다. 정·재계 상층부를 제외하면 586은 엄연히 우리네 부모들이자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기득권이라고 흉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밖에도 '어렸을 땐 (극단적 선택을 한)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후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과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시흥경찰서는 최초 신고를 접수한 서울 은평경찰서로부터 전날 오후 2시 40분쯤 관련 공조 요청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어 A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을 확인해 시흥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평경찰서에서 공조 요청이 와서 현장에 나가 A씨를 발견했으며, 건강에 이상은 없었던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