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선 때문에 멈춰있던 충북의 6.1지방선거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얼어붙었던 충청북도지사 선거전부터 '가열'
연합뉴스대선발 정권교체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 주자들을 중심으로 정치 행보가 빨라졌는데, 그동안 차갑게 얼어있던 충청북도지사 선거전에 가장 먼저 불이 붙었다.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첫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14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여기에 제천에서 유년 시설을 보낸 이혜훈 전 국회의원도 최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충북의 발전을 위한 길에 충북의 딸 이혜훈이 함께하겠다"며 출마를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부친의 고향이 영동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배 의원과 경대수.오제세 전 의원 등 일찍부터 후보군이 넘쳐 나는 모양새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연임 제한에 묶인 이시종 지사의 후임으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거대 양당의 거물급 대결 성사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출마선언도 본격화
도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부도시인 청주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도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범석 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과 최진현 전 청주시의원이 오는 14일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박한석 도당 수석부위원장과 최현호 서원구 당협위원장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현직 한범덕 시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과 허창원 충청북도의원도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개점휴업이었던 예비후보 등록도 '꿈틀'…21일 전후 본격화 전망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그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인원은 모두 25명이다.
도지사 한 명, 교육감 3명, 시장 6명(제천 5명·충주 한 명), 시도의원 17명이다.
다만 대선에 발목이 잡혀있던 지방선거 주자들이 본격적인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0일 전후에나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민주당은 시도별로 공직선거후보 검증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만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한데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빨라야 다음 주 중에나 위원회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군수·군의원 예비후보 등록도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대선 때문에 지방선거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의 마음도 바빠졌다"며 "다만 민주당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1일쯤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