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중국 남부에 있는 인구 1700만 명의 거대도시 선전시가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14일부터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중국에서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대도시를 봉쇄한 사례는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과 지난해 연말 산시성 시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가 봉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13일 전염병 확산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일반 대중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세 차례의 전수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흐름과 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전염병 예방업무 담당자 등을 제외한 도시의 모든 기관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공공서비스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생산 및 사업이 중단된다. 시민들의 기본수요를 충족시키는 슈퍼마켓, 약국, 의료기관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과 상점은 묻을 닫는다. 요식업은 배달만 가능하다.
중국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시내의 버스와 지하철 운항은 중단되고 도시의 주거단지와 산업단지는 폐쇄식으로 관리돼 외출이 금지된다. 시민들은 선전을 떠날 수 없고 부득이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서가 있어야 한다.
선전시는 이번 봉쇄가 14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된다고 밝혔지만 전염병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된다고 덧붙여 연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는 최근 코로나 확진가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12일 하루에도 66명의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됐다.
인구 906만 명인 지린성 성도 창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1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