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최선은 승점 6점을 따 조 1위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목표는 확실했다. 이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남은 두 경기 목표도 승점 6점이다.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최정예 멤버를 꾸린 이유다.
벤투 감독은 14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이란, 아랍에미리트)에 나설 25명 명단을 발표한 뒤 "승점 6점을 획득하려 노력할 것"이라면서 "승점 6점은 조 1위를 의미한다. 우리 목표이기도 하고, 좋은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본선 진출은 달성했지만, 우리 야망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8차전까지 6승2무 승점 20점 A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1위 이란(승점 22점)과 승점 2점 차다. 남은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순위표가 뒤집힌다.
벤투 감독도 최정예 멤버를 호출했다. 부상으로 7, 8차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모두 호출했다. 다만 황희찬은 명단 발표에 앞서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특히 조 1위와 함께 조 추첨에서의 포트가 달라질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가올 두 경기를 최선을 방법으로 마무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최선이라면 승점 6점, 조 1위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이후 조 추첨에서 포트 3, 포트4 어디에 위치할지 지켜보겠다. 당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9차전 홈 경기가 분수령이다. 이란전 마지막 승리는 2011년 아시안컵 8강이다. 이후 10년 동안 3무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원정에서는 손흥민의 골로 1대1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강한 상대다. 피지컬과 전술이 강하고, 상대 밸런스를 깨는 선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보유했다.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큰 격차로 1위하는 것을 막고, 또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