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으로 자멸한 SK. KBL 제공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오리온도 상황은 비슷했다. 제임스 메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대성 역시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 중이다. 이승현이 돌아왔지만, 박진철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경기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바로 합류가 어려웠다.
시즌 상대 전적은 SK의 4전 전승.
SK 전희철 감독도 "그동안 오리온전 경기력이 좋아서 그대로 준비했다. 이대성이 못 나온다고 허술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 앞섰고, 속공도 10개 정도 나왔다.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내심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선형과 워니 없이도 3승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하지만 실책이 SK 발목을 잡았다. SK는 무려 19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오리온에 63대71로 패했다. 37승11패,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kt가 삼성을 99대80으로 격파하면서 매직넘버 '2'가 그대로 유지됐다.
1쿼터는 13대21로 밀렸다. SK는 2쿼터 추격을 시작했다. 최준용이 중심을 잡았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연속 3개의 속공을 완성했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2쿼터 19대28로 뒤진 상황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22대39까지 벌어지는 사이 SK의 실책은 무려 7개였다. 3쿼터에서도 3점포 3개로 35대46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3개의 실책을 연달아 범했다. 다시 스코어는 35대51이 됐다.
4쿼터 다시 반격에 나섰다.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53대60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또 실책이 나왔다. 오리온의 공을 가로챘지만, 누구도 공을 챙기지 않았다. 이어진 김강선의 3점포로 다시 53대63으로 벌어졌다.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SK는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SK의 최종 실책은 19개. 시즌 평균 10.4개보다 9개 가량 많았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SK의 이번 시즌 최다 실책은 2월15일 현대모비스전 2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