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2연전 각오를 밝히는 황희찬. 연합뉴스이란전을 앞둔 황희찬(26·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집결했다.
벤투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29일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10차전을 갖는다.
황희찬은 "이란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도 각자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을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각자와 팀의 목표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이란뿐만 아니라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13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엉덩이 부근을 다쳤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 황희찬은 곧바로 1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30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그는 "가벼운 타박상이라 이틀 정도 회복 기간을 가졌다. 지금은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0월 12일 이란 원정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황희찬은 "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더 잘할 거라 믿는다"면서 "많은 팬분들이 오시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A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현재 6승 2무 승점 20으로 2위에 올라있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조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황희찬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조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홈에서 1위 팀(이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UAE와 이라크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부상 여파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은 "당시 나도 없고 (손)흥민이 형도 없었지만 대표팀은 누가 빠져도 경기력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없다. 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라며 "누가 나가도 잘할 거라 믿고 있었다. 선수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