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 국회사진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을 약속한 가운데 경남도의회에서 이를 실현시켜 달라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우주항공청 경남 설립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도의회는 건의안에서 "걸음마 단계의 우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의 경남 설립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 관련 기업은 340여 곳으로 1만 7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중 경남은 188곳의 기업에서 1만 2천여 명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70%가 집중돼 있다.
특히, 사천 등 서부경남에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78개 기업 8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의회는 "항공우주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산업이지만, 독립된 부처도 없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에 흩어져 있어 종합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하루빨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황재은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우주산업을 육성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주강국의 꿈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전통적 제조사업인 자동차, 조선을 넘어 이제 우주로 향한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그 문을 여는 실마리가 바로 '우주항공청'의 설립"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제공윤 당선인은 이미 선거 운동 기간 '항공우주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경남 대표 공약으로서 서부경남 설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인 도의회가 채택한 대정부 건의안은 '우주항공청'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고집했다.
같은 의미일 수도 있지만, 용어가 혼재되면 도민들이 헷갈릴 수 있고 엇박자로 비춰질 수 있다.
반면, 경상남도는 혼재된 용어를 윤 당선인이 사용한 '항공우주청'으로 통일하며 타성성 확보를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