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안산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23, 26-24) 완승을 거뒀다.
임동혁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18점)과 곽승석(10점)도 28점을 합작하며 든든하게 받쳤다.
승점 3을 챙긴 대한항공은 23승 12패 승점 68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62)의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경기를 남겨둔 KB손보(19승 15패)보다 4승이 더 많기 때문에 두 팀의 승점이 동률을 이뤄도 승수에서 우위를 점해 1위를 유지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4 대 14로 맞선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의 2연속 범실로 대한항공이 앞서갔다. 세트 후반까지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22 대 20에서 김규민이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임동혁이 2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챙겼다.
OK금융그룹의 2세트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임동혁, 정지석,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OK금융그룹은 15 대 19로 뒤진 상황에서 박창성의 속공과 박승수의 서브 등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 대 20에서 박창성의 범실과 임동혁의 백어택 성공으로 다시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24 대 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잠재웠다. 임동혁은 2세트에만 무려 10점을 터뜨렸다.
궁지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12 대 14로 뒤진 상황에서 김웅비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 등을 묶어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조재성과 박승수가 쌍포를 이루며 22 대 19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21 대 23에서 곽승석이 퀵오픈을 성공시킨 뒤, 정지석이 2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득점으로 승부를 24 대 24 듀스로 끌고갔지만, 정지석이 블로킹과 퀵오픈 성공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이자 통산 5번째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