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 27일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요넥스의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요넥스베테랑은 살아 있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이용대(34)를 앞세운 요넥스가 코리안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요넥스는 27일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밀양시청을 눌렀다. 게임 스코어 3 대 0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올해 창설된 코리안리그의 첫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 요넥스와 함께 여자부 삼성생명도 정상에 올랐다. 전날 영동군청과 결승에서 3 대 1로 이겼다.
코리안리그는 남녀 8개 팀씩 참가해 조별 리그 예선을 거쳐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피언을 가렸다. 남자부 고양시청과 광명시청·광주은행·밀양시청·삼성생명·성남시청·요넥스·충주시청,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삼성생명·시흥시청·영동군청·전북은행·포천시청·화성시청·화순군청 등이다.
요넥스는 결승에서 팀 막내이자 국가대표 진용이 김재현과 나선 첫 복식에서 배권영-박세웅을 2 대 0(21:10 21:16)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째 단식에서도 전혁진이 김동훈을 접전 끝에 2 대 0(23:21 21:16)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이었다.
우승의 대미는 이용대가 장식했다. 3번째 복식에서 이용대는 이상민과 짝을 이뤄 김사랑-최혁균을 역시 2 대 0(22:20 21:18)으로 눌렀다. 치열한 승부에서 이용대가 고비마다 노련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요넥스는 4강전에서 난적 삼성생명을 3 대 0으로 누르며 우승을 예감했다. 결국 결승까지 완승을 거두면서 2012년 제1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후 10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남자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요넥스 선수단. 요넥스플레잉 코치를 겸한 이용대는 요넥스 입단 뒤 첫 단체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용대는 "(박용제) 감독님이 자상함으로 이끌어주시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서로의 믿음이 오늘 우승을 만든 거 같다"면서 "리그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묵묵히 믿어주신 감독님과 팀에 감사드린다"면서 "응원해주고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멋진 경기 보여드릴 테니 계속해서 요넥스를 지켜 봐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도 "요넥스 부임 후 데뷔전에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예선 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는데 선수들 간의 돈독한 믿음이 원 팀을 만들며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오늘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시즌 시작이 좋았으니 올 시즌 남은 대회들도 좋은 경기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간판 전혁진은 경기 후 남자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리그 초대 MVP의 주인공이 됐다. 배드민턴 코리안리그는 이르면 연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