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리꾼들이 '침략이라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 '일본 혐오를 멈춰라' 라며 SNS 상에서 파친코를 언급한 내용. 트위터 캡처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은 "역사를 왜곡한 반일 드라마"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트위터에 따르면 한 일본 누리꾼은 해당 드라마 주인공 선자가 일본 침략에 의한 식민지 시절에 태어났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침략이라니, 또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파친코'는 애플TV+를 통해 일본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다. 그럼에도 이 누리꾼은 "파친코 작품이 일본에서 발표됐다면 엉터리임을 들켰을 것", "애플이 불매 운동을 두려워해서 (일본에선) 방영하지 않는다"고 사실을 부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며 'StopJapaneseHat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일본인 혐오를 그만두라는 의미다.
애플TV+ 제공'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과 재일교포 문제를 다뤘다.
첫 장면부터 '1910년, 일본은 제국을 확장하며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자막이 등장하는데, 이는 강제 식민 지배를 부정해온 일본의 태도와 대치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인들의 멸시와 차별을 견뎌내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삶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 또한 일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의 반발에도 '파친코'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29일 기준으로 조회수 565만을 넘어섰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TV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토마토미터(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비율)는 98%, 관객 평가는 93%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시상식을 휩쓸었던 오징어게임은 토마토미터 94%, 관객 평가 83%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