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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순천시장 여론조사 '1강 4중'…'컷오프'로 요동칠까

전남

    [판읽기]순천시장 여론조사 '1강 4중'…'컷오프'로 요동칠까

    편집자 주

    전남노컷의 '판읽기'는 전남CBS 기자들의 전남동부 지역의 이슈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이슈파이팅이 강한 언론, 깊이 있는 해설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보들 경선 넘기 위한 치열한 경쟁 돌입
    민주당 후보 여론조사서 노관규 전 시장 앞서
    '개혁공천' 민주당 컷오프 방식 최대 변수될 듯
    지지율 높은 탈당·전과 이력 후보들 '긴장'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적합도. 전남CBS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적합도. 전남CBS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순천시장 선거판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출마가 확실시된 후보는 무소속 1명을 포함한 모두 11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희승 전 광주지방법원 판사, 김동현 전 국민안전처 기획조정실장, 김영득 현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욱 현 순천만생태관광연구소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 오하근 전 전라남도의회 의원, 손훈모 전 20대 대통령선거 전남 공동선대본부장, 장만채 전 제16대, 17대 전라남도교육감, 최용준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 허석 현 순천시장 그리고 무소속 이영준 현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입니다.

    이 중 10명의 후보가 민주당.

    전통적으로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다보니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본선보다 경선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남CBS와 남도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전남CBS·노컷뉴스 3.28. '순천시장, 노관규·오하근·허석·장만채·손훈모 1강 4중 구도') 노 전 시장, 오 전 의원, 허 시장, 장전 교육감, 손 전 전남 공동선대본부장 간에 1강 4중 구도가 펼쳐졌습니다.

    노 전 시장은 22.3%로 홀로 20%대의 지지율을 받아 앞서갔고, 오 전 의원 17.2% , 허 시장 16.0%, 장 전 교육감 12.2%, 손 전 전남 공동선대본부장 10.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눈여겨 볼 대목은 응답자들의 후보 선택 기준입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527명 중 44.5%가 업무수행능력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습니다.

    뒤를 이어 정책과 공약, 청렴도, 소속 정당, 정치적 역량 순으로 조사됐는데, 시민들이 꼽은 시장의 자질로 행정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이 같은 응답자들의 판단은 노 전 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결과와도 이어지는데, 노 전 시장의 경우 재선 시장에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허석 현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가졌음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현 시정을 평가하는 여론조사 질문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보다 높았던 것과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이번 순천시정 운영 평가에서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1.1%,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9%를 나타내며 부정 응답이 긍정보다 높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처럼 1강 4중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컷오프' 방식이 정해질지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에서 아직 공천 방침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천개혁', '쇄신'을 외친 민주당이 더 엄정한 잣대를 내밀 경우 경선이란 문턱에도 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탈당 이력이 있는 노 전 시장과 구 전 판사, 손 전 전남 선대공동본부장, 그리고 사기 혐의가 있는 허 시장, 횡령으로 처벌 받은 오 전 의원, 장 전 교육감은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과와 탈당 이력이 없다고 알려진 김 전 기획조정실장과 같은 후보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점을 부각하기 위해 김 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도덕한 후보의 사퇴와 당의 개혁 공천을 촉구했습니다.

    김 전 기획조정실장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보면 뇌물, 공금횡령 등으로 금고나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된 분은 부적격 처리하게 돼 있다"며  "향후 있을 당의 공천심사에서 비리전과가 있거나 부도덕한 분들에 대해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는지를 28만 시민들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소병철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도 최근 입장문을 통해 클린공천, 개혁공천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방침에 모든 눈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당이 다음주면 경선 일정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정해질 '컷오프' 방식이 순천시장 판에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남CBS와 남도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27일 양일간, 순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입니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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