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세터 김다솔.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일 "세터 김다솔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1억1000만 원, 옵션 1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다솔은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나온 유일한 FA(자유계약선수)다.
김다솔은 2014-2015시즌 드래프트에서 수련 선수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5-2016시즌에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주전이던 조송화(29)가 리그 정상급 세터로 활약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2020-2021시즌에는 현대건설에서 영입한 이다영(PAOK)의 그늘에 가려졌다.
김다솔은 긴 기다림 끝에 올 시즌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20-2021시즌 도중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붉어졌고,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 무기한 출전 금지 징계를 받고 팀을 떠났다.
이에 김다솔은 이다영의 빈 자리를 꿰차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6.647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에 첫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로써 FA시장에 나온 13명의 선수 중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이고은(페퍼저축은행), 김다솔 등 3명이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FA 선수 10명의 협상 기간은 6일 오후 6시까지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이날 박미희 전 감독의 후임으로 권순찬 전 KB손해보험 감독(47)을 선임했다. 올 시즌 6위에 그치며 부진했던 흥국생명은 새 시즌 반등을 위해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