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사진 왼쪽), 박철우(사진 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5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를 밟게 된 한국전력이 첫 관문부터 강적을 만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번도 꺾지 못했던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오랜만에 봄 배구 경기를 치르게 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진출했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라온 만큼 쉽게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봄 배구 경험이 많은 박철우도 2020-2021시즌 한국전력에 합류한 뒤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 박철우는 "어렵게 올라왔다. 선수들이 합심해서 올 수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경기부터 선수들이 경기를 즐긴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국전력에게 6전 전패를 당했다. 장 감독은 "우리카드에게 1승도 거두지 못해 아쉽다"면서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우리카드를 만날 때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오늘은 그런 부분을 털어내고 제 기량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테랑 박철우는 봄 배구는 물론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렀다.
그는 "선수들끼리 얼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지가 중요하다. 팀워크가 잘 발휘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며 "큰 경기는 미친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얼마나 미친 듯이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다우디는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여전히 다우디를 신뢰했다. 이날 다우디가 선발로 나서고 박철우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장 감독은 "다우디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보였다. 다우디가 해결해 줘야 된다"면서 "다우디가 힘들면 박철우를 빠른 시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