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8~9일, 15~16일 총 4회 공연을 치른다. 빅히트 뮤직 제공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고, 4년 연속 시상식에 초청받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투어를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은 8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공연을 펼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이전 콘서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7월 세 번째 발매한 영어 싱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PTD)가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담았고, 이 이름을 따서 진행하는 투어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라스베이거스 공연 역시 한바탕 축제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가 처음 시도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다. 투어와 도시를 연결하는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여러 가지 이벤트가 개최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지향한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7일(모두 현지 시간)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공연을 만끽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서울 콘서트 무대 뒤 방탄소년단의 모습과 연습 과정을 담은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 콘서트 개최 도시와 연결한 특별 상품(굿즈)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팝업 스토어, MGM 산하 11개 호텔의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를 코스로 내는 레스토랑, 방탄소년단 음악이 흐르며 열리는 '벨라지오 분수 쇼'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월드 투어 일정이 중단·변경되는 등 고초를 겪었고, 지난해 11월에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재개한 바 있다.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연은 2년여 만이었다. 'PTD 투어'의 세 번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공연도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반가운 '만남'에 초점을 맞춘다.
콘서트에 온 관객들이 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일곱 멤버에게 오롯이 집중해 춤과 노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마련했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멤버들을 돋보이게 하고, 관객에게는 생동감을 선사해 PTD 투어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형 LED가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구현된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도 이전 PTD 투어와 마찬가지로 솔로곡이나 유닛곡 없이 일곱 멤버가 채우는 무대들로 꾸며진다. 빅히트 뮤직 측은 대면 콘서트에서 팬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선곡했고, 기존 곡을 다채로운 장르와 접목해 편곡하는 등 변화도 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왼손 검지 힘줄이 일부 손상돼 검지 폄근 봉합 수술을 받은 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일부 곡 안무에만 참여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회복 단계에서 무리해서 움직이거나 충격을 받으면 재수술의 우려가 있기에 과격한 움직임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축제로 만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는 8~9일, 15~16일 저녁에 총 4회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