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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배달 난으로 생필품난 가중…커지는 불만과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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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상하이 봉쇄' 배달 난으로 생필품난 가중…커지는 불만과 회의론

    핵심요약

    7일 하루에도 상하이에서만 2만명 감염자 발생
    배달인력 부족으로 생필품 보급 제대로 안돼 생활고
    주민들 불만 표출…코로나 방역정책에 대한 회의론도 커져
    31만 상하이시 공산당원 동원령…"잡음과 소문 제거하라"

    코로나19 봉쇄 기간이 연장된 중국 상하이에서 5일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격리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봉쇄 기간이 연장된 중국 상하이에서 5일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격리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도시 전체 봉쇄 8일째를 맞는 상하이에서는 7일 하루 동안 2만398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8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상하이의 감염자 증가는 중국 전체 감염자 증가로 이어져 이날 하루에 2만4101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나흘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일 중국 상하이의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줄을 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중국 상하이의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줄을 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봉쇄가 길어지면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주민들의 생활고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필품이 도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2600만 주민에게 물품을 공급해야 하는 배달원 수가 1만1천명으로 줄었다며 메이퇀, 허마셩센 등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에 과부화가 걸렸다고 보도했다.
     
    첸통 상하이 부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쌀과 고기 등 식료품이 충분하지만 전염병 통제 조치로 인해 유통 및 배송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주문한 물건이 배달되지 않자 단지 주민들이 먹거리 등을 단체로 구매해 왔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단체구매 물품이나 택배에 바이러스가 묻어올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민은 자신이 사는 단지나 한국 교민들 사이에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호소는 없지만 중국 가정은 채소를 당일로 요리를 해서 먹다보니 채소가 귀한 것이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장기화되는 봉쇄와 식료품 등의 부족은 주민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음식, 특히 신선한 농산물을 살 수 없고 병원이 폐쇄되거나 직원이 부족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배달원에게 너무 적은 돈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던 여성이 자살했다는 주장과 집주인이 격리소로 보내진 집의 애완견이 맞아 죽었다는 등의 소문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민위원회를 '바보'라고 묘사한 한 부동산을 포함해 주민들이 시위하는 비디오 영상이 지난 주 동안 온라인에서 유포되었다.
     
    비즈니스 및 금융 커뮤니티에서도 테슬라와 같은 회사를 포함해 기업이 마비되고 공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불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소는 다르지만 중국 북부 허베이성 랑팡에서는 대규모 농민공들이 방호복을 입을 코로나19 예방 직원과 대면하면서 "봉쇄를 끝내고 싶다. 돈이 없으면 우리를 굶어죽는다"고 항의하는 영상도 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상하이 주민들 사이에서는 동적 칭링(다이내믹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챗에서는 당국의 코로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왕지에라는 이의 글이 퍼졌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나쁘지 않은데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이냐는 내용이다.
     
    그는 "상하이의 이번 코로나19 물결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거의 100%가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지 않고 약 10일 만에 스스로 회복했다"며 "일부 지친 의사들은 중환자들을 치료하지 않고 활력에 넘치는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얘기도 소개했다.
     
    물론 정부의 방역정책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의견이 더 많다. 본토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수 천만 명이 아직도 접종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그냥 죽게 내버려 둘 거냐는 식이다. 
     
    상하이의 한 여성 사무직 노동자는 SCMP에 "중국은 언제든 '평평하게 누워'(탕핑)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일단 국경을 열고 바이러스 퇴치 정책을 포기하면 우리 의료시스템은 곧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주민들 사이에 봉쇄와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상하이시 공산당위원회가 31만 당원들에게 모든 종류의 잡음과 소문의 확산을 막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것을 촉구했다.
     
    상하이시 당위원회는 6일 오후 늦은 시간에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코로나 대유행과의 싸움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는 모든 종류의 행동에 대해 과감히 우리의 칼을 보여주고 싸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하이의 공산당원 31만 명은 코로나 방역을 돕기 위해 구와 마을 단위로 나뉘어서 최전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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