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크론 '팽팽한 균형 깨트리는 2루타'. 연합뉴스SSG의 새 외국인 선수 케빈 크론이 2타점 결승타로 팀의 개막 후 6연승을 이끌었다.
크론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개막전에서 0 대 0으로 팽팽하던 7회말 2타점 결승타를 쳤다. SSG는 KIA에 3 대 0으로 이겼다.
크론은 이날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크론이 2루타 2개를 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크론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취 득점을 한 장면이 좋았다"고 크론을 칭찬했다.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오른 크론은 2루타를 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4회말 2사 1, 2루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7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사 2, 3루에서 불펜 홍상삼의 4구째 포크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올렸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크론은 경기 후 "홈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이 좋다. 모든 경험은 이길 때 특별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SSG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크론은 시범 경기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7푼6리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크론은 "최근 경기에서는 스윙을 할 때 하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코치들과 미국에서 했던 훈련법도 공유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코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크론은 이날 상대한 양현종에 대해 "(양현종은) 최고의 수준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간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타자가 와도 상대의 패턴에 맞춰 던진다"면서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라 존을 높게 잡고 공략했다"고 말했다.
SSG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렸다. 크론은 "너무 즐겁다.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기는 팀은 항상 조화가 잘 된다. 지금 우리 모습이 그렇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최정과 한유섬의 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영광이다. 둘은 항상 출루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크론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기 전 선두권에 함께 있던 LG가 이날 NC에 1 대 4로 지며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자 주먹을 불끈 쥐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