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 선발 양창섭. 연합뉴스삼성의 우완투수 양창섭(22)이 1300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7 대 1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이 2안타씩 거들어 승리를 견인했다.
양창섭은 3,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마지막 이닝인 6회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2사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프로 4년 차인 양창섭은 2018년 10월 3일 대구 KIA전 이후 1281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2019년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잔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2018년 9월 14일 대구 LG전 이후 무려 1300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개인 통산 두산전 첫 승리이기도 하다.
또 2018년 9월 20일 고척 넥센(현 키움) 이후 129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회초 선두 타자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때 80구를 넘긴 곽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김지찬이 번트를 댄 공을 놓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곽빈은 후속 오선진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폭투를 했다. 삼성은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으며 행운의 득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더해 총 2점을 뽑아냈다.
곽빈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 김지용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삼성은 7회초 다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선두 타자 이재현과 김지찬이 연속 안타를 친 뒤 1루 주자 김지찬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오선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멈추지 않고 두산을 몰아붙였다. 호세 피렐라가 2루타로 1루 주자 오선진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유격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강민호가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총 4점을 더하며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8회초 1사 2루에서 이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두산은 9회말 1사에서 강진성이 삼성 마무리 문용익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