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를 챙긴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KOVO)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4-26, 25,22- 25-23, 25-15)로 역전승을 거뒀다. 통합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챔프전은 역시 쉽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따냈다"면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좋았고,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챔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KB손보의 주포 케이타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블로킹과 수비 과정에서 좋은 판단을 했다. 경기 전에 많은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타는 이날 27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8.21%로 저조했다.
마지막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한 선수를 지목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모두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패장 후인정 감독은 "초반에는 블로킹이 잘 되고 수비 위치도 좋았지만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흔들렸다"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약속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무너졌다"고 패배 요인을 진단했다.
주포 케이타는 경기 후반부터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후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본인이 잘하려는 욕심이 과해서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손보는 3판 2선승제 챔프전에서 1패를 떠안으며 위기에 몰렸다. 후 감독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다음 경기는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분위기가 처지지 않은 상태에서 2차전에 들어가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