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KOVO)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 올 시즌 V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케이타(KB손해보험)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축소돼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다퉜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KB손보가 1, 2, 5라운드를 챙겼고, 대한항공이 3, 4라운드를 따낸 뒤 승점 2점 차로 앞선 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의 몫이었지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세다. 두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시 우열을 가린다.
정규 리그 1위를 내준 KB손보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말리 폭격기' 케이타를 앞세워 복수를 꿈꾸고 있다.
케이타는 올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1285점을 올려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공격 성공률 1위(55.51%), 서브 1위(세트당 0.768개)로 주요 부문 1위를 휩쓸었다.
KB손보의 공격에서 케이타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올 시즌 3310점을 터뜨린 팀 공격의 약 40%를 책임졌다. 서브 성공도 239개 중 109개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B손보는 케이타의 컨디션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KOVO)반면 대한항공에는 링컨(659점), 임동혁(419점), 정지석(362점), 곽승석(299점), 조재영(157점) 등 공격 자원이 고루 분포돼 있다. 주포 링컨이 흔들릴 경우 임동혁이 그 자리를 메우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만 37세 동갑내기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의 시너지 효과도 위력적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대한항공을 세트 1위(세트당 12.73개)로 진두지휘했다. 후위에서는 곽승석이 디그(세트당 2.058개)를, 오은렬이 리시브(40.419%)를 맡아 팀 수비 2위(16.24개)로 든든하게 지켜왔다.
케이타는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당 8점을 터뜨리며 총 2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은 6개 구단 중 대한항공에게 50.66%로 가장 낮았다. 비교적 대한항공이 케이타를 잘 막았다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을 위해 필사적으로 케이타를 막아설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안긴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해 또다시 패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