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쿠에바스. 연합뉴스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 시즌 타이 브레이크에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삼성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는 2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4 대 1로 이겼다. 쿠에바스는 6이닝 3탈삼진 1피안타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삼성과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타이 브레이크에서 승리를 안겼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도 삼성을 상대로 쾌투했다. 쿠에바스는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에게 내준 안타가 유일하다. 반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두 팀은 이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악재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kt는 최근 주포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거포 타자 박병호가 강백호 대신 1루수로 나서 공백을 메웠다.
삼성은 이날 주축 좌타 구자욱과 오재일이 컨디션 난조로 빠졌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개막전 원정길에 올랐지만 악재를 맞았다.
삼성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날 안타가 2개에 그치며 타선이 침묵했다.
kt는 박병호, 라모스, 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활약이 아쉬웠다. 박병호 혼자 1안타에 그쳤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용호, 황재균, 배정대 심우준이 2안타씩 몰아쳤고, 총 11안타를 터뜨렸다.
역투하는 뷰캐넌. 연합뉴스두 팀은 3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4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고른 뒤 도루와 투수 폭투로 순식간에 3루까지 향했다. 1사 3루에서 강민호가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4회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배정대의 2루타가 터지며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7회말과 8회말 각각 1점을 추가했다. 7회말 선두 타자 황재균과 박병호가 연속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땅볼로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인했다.
8회말에는 선두 타자 오윤석이 안타를 친 뒤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올렸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프로야구는 이날 3년 만에 100% 관중을 받으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삼성과 kt의 개막전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는 1만 705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