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주인공은 케이타(KB손해보험)가 아닌 링컨(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4-26, 25-22, 25-23, 25-15)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양 팀 최다인 31점, 61.70%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나란히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KB손보는 정규리그에서 1825점으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주포 케이타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 성공률이 48.21%로 아쉬웠다.
올해 챔피언 결정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판 3선승제가 아닌 3판 2선승제로 일정이 축소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1차전 승리를 가져가며 통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KB손보는 1세트부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22 대 24로 뒤진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황택의의 오픈 성공과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뒤 정지석의 범실과 케이타의 백어택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역전승을 만들었다. 세트 초반 8 대 8에서는 KB손보가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 대 1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지석, 링컨의 오픈 성공과 곽승석의 백어택을 묶어 3점 차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4 대 22에서 정지석이 오픈 성공을 따내며 2세트 승리를 안겼다.
대한항공의 기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11 대 11에서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링컨의 백어택으로 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KB손보는 24 대 23까지 맹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이를 뿌리쳤다.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은 4세트를 손쉽게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7 대 7에서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 성공으로 앞서갔다. KB손보는 7 대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를 빼고 한국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16 대 8까지 크게 앞서갔다. KB손보는 다시 케이타를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3 대 15에서 양희준의 범실과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두 팀은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3차전 없이 2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KB손보는 홈에서 1차전 패배의 설욕에 나선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