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과 두산 선수들. 연합뉴스두산 김태형 감독이 타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는 5 대 6으로 패했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지만 호세 페르난데스(13타수 3안타), 박세혁(8타수 무안타), 김재환(12타수 2안타) 등 주축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 대해 "맞히면 감이 생길 텐데, 안 맞아서 이겨내려고 견디는 것 같다"고 말했고,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는 "페르난데스는 안타가 안 나오는 걸 떠나서 배트 스피드가 느린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와중에 중견수 정수빈마저 부진에 빠졌다. 정수빈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 감독은 "지금 타이밍이 안 좋아서 뺐다. 시범경기 때부터 안 좋았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내야수 오재원은 직전 삼성과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쳤지만 삼진 3개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타이밍 문제도 있지만 타석에서 본인이 컨택하기 위한 준비가 안 됐다. 콘택트하려는 준비 동작이나 타이밍이 늦는 것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가는 게 결과가 좋을 것 같다.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영하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을 했지만 선두 타자를 계속 내보냈고 제구도 좋지 않았다"면서 "선발로서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테랑 임창민, 김지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둘 다 한창 좋았을 때 구속은 아니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타자들을 잘 상대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